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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예술이네!   APAP6_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공공예술프로젝트

2019

위치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예술공원일대       프로젝트기간     2019.09~11         
기획/진행   ​  윤경숙, 차주협        
편집/디자인
     차주협

나무해설     김학송​             
일러스트(나무)
    정은선               
영상    애플캣미디어             

삼성산과 관악산이 만드는 골짜기 속 삼성천을 따라 자리한 ‘안양예술공원’은 안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입니다. 공원에는 건축가 ‘알바로 시자’가 설계한 ‘안양파빌리온’을 비롯한 세계적인 건축가, 예술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여느 등산로 초입처럼 음식점, 주점 그리고 모텔들이 뒤섞인 풍경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세상 보기 힘든 아이러니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에르메스 벌킨 백을 메고 공사 현장에 출근한 일용직 노동자가 연상되곤 합니다. 음식점과 주점 혹은 일용직 노동자를 비하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세상 안 어울릴 것 같은 오브제들이 공존하는 동네가 신기할 따름입니다.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가 6회나 진행되었는데도 감독들이 왜 이 진귀한 지역 자체를 주제로 다루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기록을 더듬어 보면 예술공원은 원래 이름이였던 안양유원지가 상업화되고 개발되는 시점에서 작품들을 설치하여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주려했던 깨어있는자들의 노력의 산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간과하는 점이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예술 작품을 즐기는 와중에 이 지역 대부분이 자연 그 자체라는 점을 잊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날아온 씨앗에서 시작되거나 사람들이 심은 이런 나무들은 때론 엉클어진 인공물을 품으며 드문 풍경을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는 도시의 식생과 조경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전문가를 초빙하여 시민들과 함께 답사하고 문제점들을 공감하기도 하면서 도시의 조경에 대해 토론하기도 했습니다. 제6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초빙되어 '나무가 예술이네'라는 조금은 뻔한(?)제목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았습니다. 많은 관심을 갖지 않았던 나무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랬습니다. 식물이 사람에게 주는 혜택과 기쁨은 도시의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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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텃밭입니다. 비교적 거주자들의 평균 연령이 높은 지역에서 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자연을 그리워하나 봅니다. 건물을 짓게 되면 법적으로 조성해야 하는 무미 건조한 조경시설보다 훨씬 마음에 와닿습니다.

반면에 의도적으로 나무를 죽이는 경우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채광이나 풍경을 가린다는 이유로, 냄새가 나거나 벌레가 꼬여서 나무의 껍질을 벗겨 버리는 일들이 드물지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껍질이 벗져진 나무는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고 얼마 못가 고사하고 맙니다. 그리고 조만간 둥치까지 잘려지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도시와 문명을 만들어 내고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우리들이지만 나무와 식물들과 어떻게 공생해야 할지 사회적인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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