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증축 현상공모

​당선

현상설계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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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는 불암산 자락에 위치했다. 언듯언듯 들어난 바위살이 제법 풍치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학교의 배치는 산을 바라보기 힘든 모양새였다. 교실 창 밖으로는 어림 없었고 운동장에나 나와야 구경할 수 있었다. 학교의 구조가 그렇듯 실내와 실외가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논리로 짜여져 있었다. 달리 말하자면 반복되는 창과 정해진 출입구로만 시각적, 물리적 접촉이 허용된다는 얘기다. 마침 학교는 새롭게 지어질 시설이 식사의 장소를 넘어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질 수 있는 개방적인 공간이길 원했다. 우리는 이 '다목적 공간'이 외부공간과 적극적으로 대응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 따라서 외부 공간과 되도록 많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내부와 외부를 아루르는 새로운 플랫폼

기존 건물에서 증축될 시설 방향이 운동장으로 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학교 뒷 편은 그늘지고 토목 공사의 부담감이 크며 옆 건물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계획 시작 부터 배제했다. 운동장 스탠드 계단 쯤에서 증축되는 영역이 타협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잠시 망설였지만 학교에 하나의 축(AXIS)을 만들어 외부공간과 적극적으로 연계한다는 취지로 접근한다면 적극적으로 뻗는 것이 명분이 있어 보였다.  

<증축의 방향성>

입체적인 동선과 레벨을 통해 연결되는 유희의 공간

경계를 구분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당연히 경계는 영역을 형성한다. 반복되는 창문으로 구성된 벽과 같이 단조로운 경계는 때로는 극단적인 관계만을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물리적 영역을 구분 짓는 여러 방법을 통해 풍부한 일상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학교가 다양한 일상을 체험하는 장(場)이 되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아쉽다. 운동장과 새롭게 만들어질 식당은 필연적으로 레벨차가 생기는데 이는 학교가 지닌 폐쇄적인 유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보았다. 단순히 높이차를 극복하는 방향이 아닌 동선을 통해 공간을 유희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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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공간감에서 벗어나는 방법

기존 학교 건물과 맞닿아 수평 증축되는 건물은 층고의 제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노출 천장 방식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개방감에도 한계가 있다. 식당의 넓이에 비해 낮고 균일한 천장은 자칫 공간을 답답하게 느껴지게 한다. 채광을 개선하는 동시에 공간감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고창(SKYLIGHT)을 제안한다. 두 번째는 식당의 세 면을 모두 유리벽으로 구성하여 개방감을 확보하되 각각의 면에 접하는 외부 공간의 성격을 다르게 부여하는 방법이다. 경사로와 통행로를 통해 방향성과 이동성을 강하게 부여하는 운동장 측 외부 공간. 너른 계단과 테라스를 함께 구성하여 이동과 머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남쪽면. 기존 옹벽과 유리벽으로 둘러쌓여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사잇마당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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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와 외부의 맥락을 이어주는 다양한 공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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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를 향해 새롭게 열린 공간

학교에서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운동장 동쪽 공간과 소음이 심하고 습기가 많아 쾌적하지 못했던 뒷마당을 연결하여 배치된 급식실과 학생식당은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 될 것이다. 실내에서 외부를 향한 다양한 접근로와 옥외 휴게 마당은 학교에서 새로운 공간과 일상을 경험하게 한다. 볕 좋은 남쪽 마당을 향해 열려있는 학생식당은 교직원식당과의 연결을 통해 뒷마당의 환경을 개선해 주고 학교를 남북으로 연결한다. 방치되었던 두 마당은 이제 학교의 새로운 중심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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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서울시 노원구 덕릉로 미래산업과학고등학교      프로젝트기간  2022.11      연면적  664.56㎡       용도  학교(교육시설)        규모 지상1층         구조   일반 철골조        
외부마감
     세라믹타일, 유리, 노출콘크리트마감      내부마감    포슬린타일, 수성페인트     설계   ​  윤경숙, 차주협, 김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