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비 프로젝트 스페이스

위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은동   
프로젝트기간  2016     
연면적  99.90㎡            
용도  다가구주택,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외부마감  아연강판 위 착색                     

내부마감  합판, 수성페인트, 필름
설계   윤경숙, 차주협

구도심의 밀도있고 다양한 맥락에 항상 고무된다. 도시계획가가 칼로 재단한 듯한 차가운 풍경과는 다르게 예상치 못함을 접하기 때문이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수 십년을 묵어오며 멋대로 증축하고 고친 투박한 흔적들을 접한다. 그리고 애써 이쁘게 포장되지 않고 서투른듯 덧붙여 있다. 우리는 언제나 룰에 메어 있기에 항상 틀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동시에 스스로의 검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일까? 자연발생적 도시 구조의 무질서해 보이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입체감과 중첩에 매료된다. 그 맥락속에서 그럴듯한 끼워 넣기를 시도한다. 촌티나는 넥타이를 맨 호객꾼이 손님을 마중나가듯 직설적이지만 확실한 제스쳐를 표현한다. 주택으로 쓰이고 있던 건물을 개조하여 갤러리로 바꾸고자 했다. 그리고 조율 끝에 정리된 결과는 작지만 누구에게나 개방된 마당을 가장 앞에 내밀었다. 담을 허물고 사적공간을 공적영역에 던져 놓았다. 컴팩트한 공간마져 자동차로 점철된 도시풍경 속에서 진정으로 모두를 환영하는 공공공간을 품겠다는 사용자의 의지를 응원한다.